한진해운, 2Q 영업손 2870억 '적자전환'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9.08.0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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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매출은 1조6714억원으로 전년대비 25.59% 감소

한진해운 (5,180원 ▼70 -1.33%)은 올 2분기 2869억8500만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올 1분기 2493억 원보다 적자폭이 더 확대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5.59% 줄어든 1조6714억 원을 기록했고 순손실도 4174억 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물동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운임 하락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 부문 매출은 1조3135억 원으로, 운임 회복 지연으로 전 분기 대비 4.7% 감소했다.

벌크 부문 매출액도 운용선대 축소에 따른 화물수송량 및 대선수입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2.2% 감소한 3579억 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주력 노선인 태평양 노선에서의 운임회복 지연으로 컨테이너 부문(2593억 원)과 빌려준 선박의 수익성이 나빠져 벌크 부문(277억 원)이 모두 영업 적자를 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점차 가시화되는 세계 경기회복 움직임에 따라 물동량이 증가했고 한진해운의 수송량도 전 분기 대비 22.7% 증가했지만 주요 기간 노선에서의 운임 회복 지연으로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3분기에는 컨테이너 부문의 운임 회복과 벌크 부문의 물동량 증가로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컨테이너 부문의 경우, 점진적인 실물 경기회복 움직임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이 맞물려 물동량이 증가할 것"이며 "최근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컨테이너 선사들의 적극적인 운임인상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벌크 부문에 대해서는 "중국을 포함한 각국의 경기부양정책 효과로 원자재 수요 증가와 철강 생산량 증가가 이어져 화물운송이 증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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