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생산 라인 파손 없다"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8.0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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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리점협회·채권단 '환영'…1주일이면 생산

↑쌍용차 노사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6일 오후 경찰이 77일동안 공장건물을 점거한 노조원들의 신원을 확인, 조사 대상자를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유동일 기자 ↑쌍용차 노사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6일 오후 경찰이 77일동안 공장건물을 점거한 노조원들의 신원을 확인, 조사 대상자를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유동일 기자


"오늘 100여 명의 영업소 소장들과 평택공장 라인투어를 했는데 생각보다 파손된 부분이 없었습니다. 일주일이면 차가 나온다고 하니 이제 열심히 팔기만 하면 됩니다."

쌍용차 (5,500원 ▼150 -2.65%) 노사가 극적인 타결을 이룬 6일 오후 이낙훈 쌍용자동차 판매대리점협회 회장은 "얼마 만에 웃어보는지 모르겠다"며 "공장이 다시 돌아가는 만큼 영업소도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77일째 이어진 점거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돼 영업소들이 모두 고사 직전까지 갔었지만 파업 전 138개였던 전국의 영업소 가운데 문을 닫은 영업소는 1개에 불과하며 그것도 통폐합을 한 경우여서 실제로 영업을 접은 사업소는 없다고 한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지역별로 매달 이뤄지는 영업소장 회의에서도 이제 곧 파업이 끝날 테니 그때를 대비해 새로운 홍보 브로슈어도 찍고 색다른 영업 전략도 짜내자는데 모든 소장들이 동의했다"면서 "현재 계약돼 출고를 기다리는 물량도 3600대는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달 이상 이어진 파업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소장들도 많았다.

박세현 서울 교대영업소 소장은 "일단 점거 파업이 끝났으니 다행"이라면서도 "오늘 공장에 가보니 이렇게 끝나려고 모든 사람들을 그렇게 어렵게 했나 라는 회의감이 든 것도 사실"이라면서 "개소세 등 차 판매 조건이 좋았던 6월 중에 생산이 재개 됐으면 얼마나 좋았겠냐"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소장도 "7월 말까지 차를 기다리다가 노사교섭이 결렬된 후 차 구매를 포기한 고객들이 많다"면서 "일부에서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조합원들을 영업직으로 전환한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일선 영업소에 배치하는 것에 대해선 반대"라고 선을 그었다.


해외수출을 책임지는 쌍용차 해외영업본부 관계자는 "정확히 집계하지는 않았지만 손에 쥔 수출 물량도 6000대 가까이 된다"며 "빨리 해외 딜러들에게 생산이 재개된다는 이메일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법원에 조기 파산신청 요구서를 제출했던 쌍용자동차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의 최병훈 사무총장은 "6시에 노사간의 정식 조인식 자리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면서도 "쌍용차의 조기 정상 가동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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