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공장 바깥서도 직원-진보단체 투석전

경찰은 조립 3,4라인 확보하고 노조원 8명 검거

5일 쌍용자동차 평팩공장 바깥에서 쌍용차 직원들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충돌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경부터 쌍용차 직원 500여 명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빗자루와 쇠파이프 등을 들고 공장 바깥에서 시위를 벌이는 진보단체 회원들을 공장 앞 삼거리 방향으로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의 투석전이 일어나 부상자도 일부 발생했다.

현재도 양측간의 투석전과 물리적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직원들이 회사가 벼랑 끝으로 몰리자 상당히 격앙돼 있다"면서 "강제 해산 시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상황이 악화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2차 강제해산작전에 나서 조립 3,4 라인 등 주요시설물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노조를 도장공장 쪽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날 오전 5시50분부터 경찰은 노조가 점거 중인 도장2공장 뒤편 조립 3,4공장과 완성차검사장 사이에 대형 크레인 3대를 설치하고 컨테이너를 이용해 특공대를 투입했으며 오전 8시 30분경 조립 3,4라인을 완전히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노조원 8명을 검거했으며 자재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현재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오전 8시 20분경에는 도장공장 등 일부 시설물에서 노조원 2명이 추락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또 다른 노조원 1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