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억류 용역 7시간 만에 석방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8.0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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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진입과 용역 경비원 석방 맞바꿔‥현재는 충돌 없어

ⓒ유동일 기자ⓒ유동일 기자


75일째 점거파업중인 쌍용자동차 (5,500원 ▼150 -2.65%) 노조 진압과정에서 노조 측에 억류됐던 사측 용역 경비원이 풀려났다.

회사 측은 "억류 7시간 만인 4일 오후 6시 45분경에 도장공장 인근에서 용역 경비원을 인계 받아 구급차로 바로 병원에 이송했으며 부상정도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초 노조 측은 공권력이 철수해야만 용역 경비원을 풀어준다는 입장이었으나 사측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고 강제진압 과정에서 부상 당한 노조원들이 일부 있는 만큼 의료진과 의약품 제공을 받는 것과 맞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내부의 쌍용차 관계자는 "경찰과 직원 2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만큼 노조 측의 부상자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의료진이 도장공장으로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 11시경 직원들과 함께 도장공장 옆 차체2공장 뒤쪽에 있는 프레스 공장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용역 경비원 3명이 노조원들에 붙잡혔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도망쳐 나왔으나 1명은 노조 측에 억류됐었다.

한편 쌍용차 평택공장의 경찰과 노조는 여전히 도장공장 주변에서 대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별다른 충돌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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