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소강상태, 경찰 도장공장 확보 실패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8.04 16:56
글자크기

추가 해산작전 계속시도 할 듯

ⓒ유동일 기자ⓒ유동일 기자


경찰과 사측의 1차 강제해산작전이 일단 종료됐다.

4일 쌍용자동차 (5,500원 ▼150 -2.65%) 평택공장에서 75일째 점거파업중인 노조원들에 대한 강제해산에 나선 경찰과 사측은 오후 4시경부터 작전을 중단했다.

경찰은 오후 2시경 도장2공장 옥상과 뒤편 조립 3,4공장 확보를 위해 고가 사다리가 탑재된 이삿짐 차량 6~7대와 소방차를 도장공장 북쪽에 위치한 조립 3,4 (체어맨, 로디우스)라인 주변에 배치하고 특공대 등을 투입했다.



또 경찰헬기 2대가 도장2공장 상공에서 최루액을 뿌리고 지상에서는 물대포를 쏘면서 노조의 저항을 막았지만 노조 측이 화염병과 볼트 새총 등으로 강력하게 저항하면서 도장공장 옥상 확보에는 실패했다.

쌍용차 현장 관계자는 "노조 측이 특공대원이 탑승한 사다리차에 볼트 새총을 쏘아대고 지형적으로 위쪽에 있다 보니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1000명 이상의 쌍용차 직원들도 진압에 가세했다. 직원들은 특수 제작된 볼트 새총 등을 이용해 기숙사와 북문, 4초소 등지에서 노조 측과 물리적 충돌을 벌였으며 도장공장 인근 완성차 성능 검사소(TRE)와 조립 1공장까지 진출했다.

이에 앞서 오전 11시경에는 사측 직원들과 도장공장 옆 차체2공장 뒤쪽에 있는 프레스 공장 진입을 시도하던 용역 경비원 3명이 노조원들에 붙잡혔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도망쳐 나왔으나 1명은 현재까지 노조 측에 붙잡혔으며 이 과정에서 15명 이상의 직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1차 작전은 이것으로 끝났지만 일몰 전에 다시 한 번 강제 진압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노조원들을 최대한 압박해 이탈자 수를 늘려간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