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은 버블, 계속 오르기 어렵다"

대담=홍찬선 MTN 보도국장, 정리=방명호 MTN 기자 2009.08.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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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시골의사 ,김영익,조재민 3인초청 특별대담 <4>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넘어 1600선을 향해 달려가고 미국의 S&P500 지수는 9개월만에 1000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랠리 무드에 휩싸였다. 최근 경제지표 개선과 증시 상승으로 우리경제가 바닥을 다지고 V자 형태의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작년 10월 892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1500선을 돌파해1600선을 바라보고 있고, 환율도 1200원대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증권사들은 향후 주가의 움직임을 두고 17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견해와 조정을 받고 1400선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머니투데이방송은 지상파 DMB 송출을 기념해 3일 홍찬선 보도국장 진행으로 시골의사 박경철,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가 참석해 'MTN DMB 론칭 기념 특별 대담'을 마련했다.<편집자>





[MTN 특집, 1500 이후 경제및 증시]<4.끝>부동산시장 강세 이어지나?

최근 시중에 풀린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이 심화되자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은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기 위해 담보인정비율(LTV)를 60%에서 50%로 낮추는 방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여전히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줄어들지 않고, 정부는 추가적인 대출 억제방안을 고민 중이다.

조재민 KB자산운용대표는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다 보니 어디에 집을 샀느냐에 따라 재테크가 달라지는 것을 사람들이 경험했다"며"강남 등 핵심지역의 버블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경철 원장은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이 더 급등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3일 머니투데이방송 DMB론칭 기념 특별 대담 '코스피 1500이후의 한국증시와 경제'에 참석한 홍찬선 MTN 보도국장, 시골의사 박경철,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명근 기자↑3일 머니투데이방송 DMB론칭 기념 특별 대담 '코스피 1500이후의 한국증시와 경제'에 참석한 홍찬선 MTN 보도국장, 시골의사 박경철,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명근 기자


홍찬선 MTN 보도국장 : 부동산 가격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 어디에 있나?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 우선 돈이 많이 풀렸기 때문이다. 유동성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에 주된 원인이다. 또 부동산 가격도 어느 정도 경기를 반영했다. 부동산 가격이 2008년 하반기부터 하락하다 지난 4월부터 다시 오르고 있고, 7월까지 계속 올랐다.

주택가격하고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이 지표도 지난 3월 저점에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최근에 부동산 가격상승도 유동성과 더불어 최근의 경기 상황을 반영한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조재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 :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양극화다. 수도권 일수록 서울 일수록 서울의 핵심지역 일수록 가격이 괜찮이 높고, 높은 수준이 버블을 형성하고 있다. 지방으로 가면 소득 수도권이나 서울 강남으로 올수록 그런 버블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경제적인 현상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현상이다.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다보니까 어디 집을 샀느냐에 따라 재테크가 확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또 어느 동네에 사느냐 차별적인 것을 느끼는 현상이 있다 보니 핵심지역의 버블이 상당히 많이 껴있다.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경기가 나빠졌다 다시 올라오면서 놓친 부분을 추가로 매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홍 국장=주택담보대출이부동산 가격이 오르면서 늘어나고 있다. 개인들은 실수요자들은 뒤늦게 들어간 것이라는 우려도 있는데?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현재 부동산 시장은 여기에서 급등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상승시킨 것은 사실이다. 인위적 상승을 부인하더라도 시장을 그렇게 받아들일 것이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만약에 지금 상태에서 부동산 가격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전국의 가격이 많이 상승해 버린다면 정부에서 굉장한 부담을 느낄 것이다.

그것은 사회적으로 용인이 될 수 없고, 집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사회적 박탈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정책적으로 강력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것중 하나가 담보인정비율(LTV) 강화가 하나의 신호탄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기를 희생하더라도 극단적으로 금리를 상승할 수도 있는 여지도 있어서 부동산 부분에 대해서는 지나친 낙관론을 갖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강남지역에는 부동산에 작전세력까지 붙어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국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것도 부동산 상응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라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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