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흑자 51억弗…수출 감소폭은 확대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9.08.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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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5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이어가 누적 흑자가 260억달러를 넘어섰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밝힌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0.1% 감소한 327억2400만달러로 나타났다. 수입은 35.8% 감소한 275억86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51억3800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지난 2월 이래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지난 4월부터는 50억달러 이상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로써 올해 연간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262억3400만달러로 늘었다.



특히 7월 수출액과 수입액을 합한 교역액은 지난해 10월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6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수출은 지난해 7월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탓에 전년 동기대비 감소폭이 전달(-12.4%)에 비해 컸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9.1%, 액정디바이스가 34.2%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석유제품(-56.7%), 철강(-40.7%), 석유화학(-27.2%), 일반기계(-22.9%), 자동차(-18.0%), 반도체(-15.5%) 무선통신기기(-11.8%), 섬유(-9.7%) 등 대부분의 품목이 감소세였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15.7% 감소했고 유럽연합(-35.8%), 미국(-26.5%), 일본(-32.6%)에 대한 수출도 감소했다.

수입은 단가 하락과 수요 감소로 원유 수입이 51.5%% 줄고 철강제품도 59.7% 감소했다. 원자재 전체적으로 41.9% 감소했다.


원유 도입 단가는 지난해 7월 배럴당 130달러에 달했지만 올해 7월은 70달러로 46.3% 낮아졌다.

자본재는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품, 설비투자 등을 위한 장비 등의 수입이 회복되면서 감소율이 13.1%로 축소됐다. 상반기 자본재 수입 감소율은 26.3%에 달했다.



소비재는 승용차(-73.5%), 생활용품(-19.2%)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져 18.8% 줄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환율과 유가의 변동성이 큰 만큼 정부는 앞으로도 수출 총력 지원 체제를 유지하고 경제위기 이후를 대비해 무역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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