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푸조 등 유럽 자동차회사 줄줄이 적자전환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7.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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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다임러 등 유럽의 대표적 자동차회사들이 2분기에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시에서는 예상보다 적자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들여 오히려 주가가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를 생산하는 다임러는 2분기에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의 추정치와 비슷한 11억유로(16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에는 14억유로의 이익을 달성했었다. 회사 측은 이번 손실이 주로 자동차와 트럭의 판매 저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부채도 50억유로까지 줄었다. 다임러의 지난해 말 부채는 437억 유로에 달했다. 다임러는 이날 4.6% 상승했다.

유럽에서 폭스바겐에 이어 두번째로 큰 자동차회사인 프랑스 파리의 PSA 푸조시트로앵은 상반기에 9억62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7억3300만유로의 순익 대비 적자전환한 것이다.



그러나 푸조는 4억6700만유로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0억유로 이상의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푸조는 자동차 재고를 31% 낮추고 비용도 절감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푸조는 이날 10.9% 급등했다.

BMW는 오는 8월4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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