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다시 테스트받는 1240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7.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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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40원을 놓고 다시 한번 지지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5원 오른 1242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9시28분 현재 1239.4원을 기록하며 1240원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밤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달러화, 엔화 등 안전자산이 강세를 보였다. 소비심리가 여전히 불안한 탓이다.



이 때문에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S&P지수는 다소 하락해 각각 9096과 979 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소폭 올라 1975선으로 마감했다.

증시가 짧은 시간에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도 따랐지만 기업실적 호조와 개별종목들이 그나마 시장을 지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조금 내린 1520 초반에서 움직인다. 전문가들의 환율전망도 엇갈렸다.

한 은행딜러는 "하락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투자은행들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외국인 순매수세도 계속되고 있어 수급에선 공급이 절대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심리적인 지지선이었던 1240원이 쉽게 허물어지면서 잘하면 연중 저점인 1229원도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상수지가 사상 두번째로 최대치를 기록한 것도 하락요인이다.


하지만 당국의 개입과 1230원에 대한 경계가 발목을 잡는다. 다른 딜러는 "어닝시즌에서 국내증시 상승이 진정한 실적증가라기보다 비용절감이나 기타요인에 따른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면서 환율은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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