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고점 1500" 외치던 증권사들 난감

머니투데이 유윤정 기자 2009.07.2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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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증권사선 전망 상향수정 검토

강세장에 코스피가 1520선을 넘어서며 하반기 코스피 고점을 1500포인트로 잡은 증권사들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7,240원 ▼60 -0.8%)HMC투자증권 (9,220원 ▲120 +1.32%), 토러스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가1500포인트에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 1500포인트에 도달하면 차익실현에 나서라는 조언도 이어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코스피가 11일째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단숨에 1529선까지 올라서면서 하우스뷰(House View)를 수정해야할지 아닌지 고민이 커졌다.



↑ 최근 120거래일 코스피 지수 추이.↑ 최근 120거래일 코스피 지수 추이.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의 경우도 하반기 코스피 전망이 1540선에서 고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고 신영증권 (78,500원 ▼1,800 -2.24%)도 1550포인트를 고점으로 예상해 왔다. 하지만 1540포인트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이날 2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01% 오른 1524.21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 수정도 검토 중이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주식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2/4분기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크게 반영되고 있다"며 "외환위기 당시 기업들이 비용을 줄여 이익을 높이는 전략을 추구했는데, 이번 기업들의 실적도 비용을 줄인 측면이 강해 얼마나 오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주가상승추이를 보면 1년 내 10%가 올라가기는 힘든데 최근 해외 시장의 경우 11일 연속 15%가 올라간 경우도 있었다"며 "하반기 전망에 대한 수정을 일단 검토는 하고 있지만 크게 상향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Head of Research Initiative' 8월호 자료를 통해 각국 정부의 출구전략(Exit Strategy) 프로그램이 가동돼 버블이 꺼지면 코스피 지수가 1120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밝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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