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 설립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2009.07.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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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내 두번째 외국계 현지법인..일본인 행장 선임 등 본격 현지영업

신한銀, 일본 현지법인 'SBJ은행' 설립


신한은행이 일본에 현지법인 'SBJ은행(Shinhan Bank Japan)'을 설립했다. 일본에서 외국계 은행이 현지법인을 만든 건 씨티은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신한은행은 27일 일본 현지법인인 SBJ은행 설립을 위해 금융청으로부터 본 면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SBJ은행은 기존 신한은행의 일본 내 3개 점포(동경, 오사카, 후쿠오카)를 편입시킨 후 오는 9월14일부터 영업을 개시한다. 또 도심권을 중심으로 신규 영업점 개설 등을 통해 일본에서 현지 영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보다 철저한 현지화를 위해 SBJ은행 초대 행장에 일본인을 선임했다. 안정적인 내부 관리 구축과 효과적인 현지 시장 참여를 위해서다.



신임 SBJ은행장으로 내정된 미야무라 사토루(62)씨는 일본 동경대 법학부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석사과정)을 졸업한 일본 재무관료 출신이다. OECD대표부 참사관과 세계은행 일본대표이사 등 국제금융 분야에서 활약했다.

신한은행 이백순 행장은 "지난 1982년 재일동포들이 100% 출자해 한국에 설립한 신한은행이 일본 현지법인 설립허가를 받음으로써 재일동포의 오랜 숙원인 일본현지은행을 설립했다"며 "SBJ은행은 철저한 내부 관리시스템 구축과 영업기반 확대를 통해 일본 내 금융기관으로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시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금융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1986년 3월 일본 오사카를 시작으로 동경, 후쿠오카에 일본 지점을 오픈했다. 재일동포와 일본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 등이 주요 고객이다. 2009년 6월말 현재 총 자산은 1689억엔이고 총 대출은 1043억엔, 총예금은 869억엔이다.


SJB은행은 지난해 3월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준비팀을 구성한 이후 예비면허, 본 면허를 거쳤다. 이 기간 동안 세계 금융위기가 본격화됐고 일본 금융당국의 심사도 한층 엄격해지는 등 어려운 과정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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