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낙관 어렵다" 채권시장 강세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7.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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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산생 호전 속 하반기 성장성 의문에 '무게'

유진선물은 6월 산업생산 결과가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여서 채권시장에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하반기 성장성에 의문이 들고 있는 만큼 채권시장의 관심은 '과거'보다 '미래'로 옮겨져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해 6월 화물노조 파업의 기저효과로 인해 6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뿐 아니라 전년 동월대비 수치도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지만 앞서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2.3% 성장했다는 발표가 나와 김이 샜다"고 평가했다.



오히려 3분기 경기둔화 가능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7
월에 20일까지 수출이 마이너스 20%를 넘는 감소를 보이고 있는데 6월 마이너스 10% 초반이라고 경기회복을 낙관하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더블딥"이라며 "7월 자동차판매는 30% 넘는 급감을 보이고 있어 세금효과에 따른 자동차 판매도 5,6월 두 달간 반짝 효과로 끝날 모양새"라고 판단했다.

고용 후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없는 가운데 부양책에 의지해 나온 호조세의 한계란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중국발 호황에 따른 수출 증가와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정책에 의지해 국내 생산이 늘어난 호조세가 서서히 마무리 되는 느낌"이라며 "일각에서 하반기 정책효과가 약해지는 대신 기업 투자를 기대하는 심리가 엿보이지만 5년간 가동률 평균치 회복도 안된 상황에서 손 놓고 있는 유휴설비를 감안했을 때 얼마나 따라올지 미지수"라고 지직했다.

"경기 낙관 어렵다" 채권시장 강세


국채선물 시장 전망에 대해선 단기 이동평균선 회복 여부에 따라 뚜렷한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1차적으로 5일 이동평균선(109.77)을 돌파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잠잠해지면서 미결제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시장의 수급이 한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멘텀으로 봐도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도에 내성이 생긴 만큼 매도가 줄면서 큰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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