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26일(20:3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신용 스프레드가 두 달째 소폭 확대되는 상황에서 회사채 투자 메리트가 다시 부각될지 주목된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출구전략 이슈가 버냉키 기고문, KDI 주장을 촉매로 헤드라인을 장식하지만 이제는 시황관이 분산되면서 금리와 주가의 방향성이 흐릿해질 만한 시점"이라며 "이런 애매한 때에 회사채 메리트가 돋보인다"고 주장했다.
회사채 발행 물량은 이번주 들어 늘어날 예정이다. 이번주 발행될 회사채 규모는 1조600억원으로 전주(3300억원)에 비해 3배 증가했다. 6월과 7월에 걸쳐 주별 발행금액이 5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등 발행시장이 위축됐던 것에 비하면 물량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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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표와 실적 개선 등 신용시장 펀더멘털도 차츰 개선되고 있다. 국내 18개 은행의 6월말 원화대출 연체율은 1.19%로 전월대비 0.41% 포인트 하락해 올해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있고 경기, 구조조정이슈에 이르기까지 펀더멘탈은 신용위험을 차근차근 줄여 나가고 있다.
이하정 SK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2주 연속 주춤한 공사채 신용스프레드 확대와 매기 부활 조짐,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투자대상 확대라는 측면에서 발행시장 해빙은 신용물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현재를 회사채 투자 적기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은행채나 특수채처럼 자체 신용보다는 시중 유동성 상황에 민감한 경우 실제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겠지만 회사채의 경우 얘기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개별기업의 신용상태가 중요한 회사채 스프레드의 경우 스프레드 확대 및 스프레드 차별화가 더 진행될 것"이라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는 증가하고 있지만, 우량 회사채는 여전히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회사채를 주로 소화하던 개인투자자들도 보수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