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LG전자 등급 상향, 그룹 겹경사

더벨 황철 기자 2009.07.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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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한신정평가 LG전자 등급 ↑…7월에만 4개 기업 등급 상향

이 기사는 07월24일(17:5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LG그룹에 경사가 겹쳤다. 이달 초 LG텔레콤·LG생명과학에 이어, 24일 LG·LG전자 (110,100원 ▲600 +0.55%)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올랐다. 특히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의 조정 가능성도제기되고 있어 추가 상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신평·한신정평가는 24일 LG전자의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0로 한단계 격상했다. LG전자는 두 신평사로부터 한꺼번에 조정 통보를 받으며 유효등급 상향의 기쁨을 맛봤다.

LG (84,700원 ▲100 +0.12%)의 경우 한신정평가가 등급(AA-→AA0)을 올려 잡았지만, 한기평·한신평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유효등급은 AA-에 머물렀다.



"영업실적·재무안정성 개선"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황에서도 휴대폰·TV 부문의 뚜렷한 매출 호조로 시장의 신뢰를 얻었다. 강화된 사업역량과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또한 크게 개선됐다.

한신정평가는 "LG전자의 경우 금융위기에 의한 세계적 불황에도, 사업역량 강화로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잉여현금창출을 통해 순차입금 규모가 2005년 이후 축소세로 접어들었고, 차입금 장기화를 도모하고 있어 재무안정성 또한 나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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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LG전자는 2007년 이후 매출 정체에서 벗어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와 해외현지법인은 2007부터 연평균 14.2%의 매출 성장세(연결재무제표 기준)를 올리고 있다.



이를 토대로 상반기 6개월 동안 창출한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규모가 2006년 연간(1조8000억원)보다 많은 2조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휴대폰 사업 역량 강화와 적극적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의 결과로 분석된다.

휴대폰 사업 매출 성장률은 2007년 10.8%, 지난해 38.9%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2.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프리미엄급에서 중저가폰까지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점 ▲GSM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CDMA 편중 완화 ▲ 신흥시장 매출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요기반을 다양화했다.



HE(Home Entertainment) 부문 역시 주력제품인 LCD TV의 시장 지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LG전자의 HE부문 점유율 순위는 2007년 5위에서 올해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이 부문은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연평균 15.9%의 매출성장세를 보이며, LG전자 성장세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9.0%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재무적 측면에서도 우량기업의 면모를 다져가고 있다. LG전자의 순차입금 규모는 잉여현금 창출을 통해 2005년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에도 지난해 말보다 약 1조7000억원이나 감소했다.



한신평은 "주력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영업 실적이 크게 나아졌다"며 "안정된 영업현금창출으로 차입금이 줄어드는 등 재무안정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LG, LG전자 덕에 덩달아 등급 상승

LG의 등급 상향은 계열사들의 우량한 신용도가 밑바탕이 됐다. 이들은 그룹 지주회사로서 주요 자회사의 사업 역량에 크게 의존한다. 특히 LG전자는 그룹 내 높은 매출 비중으로 ㈜LG의 수익성·건전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LG의 연결재무 기준에서 LG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자산 42.3%, 매출 54.7%(2008년말)를 기록하고 있다.

한신정평가는 "LG전자의 신용도 상승은 LG의 등급변동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LG의 등급상향은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사업역량 강화가 고려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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