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미디어법 관계없이 종편·보도PP 승인"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09.07.2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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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원장 뉴미디어업계 간담회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1일 "올 하반기 미디어법 개정과 종합편성 채널 도입 등 국내 방송발전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케이블방송, 이동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위성방송 등 뉴미디어업계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 미디어법 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종합편성 채널사업자(PP), 보도PP를 신규 승인할 것"이라고 말해 신규 종편, 보도 채널 도입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최 위원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뉴미디어 업계 간담회에서 "앞으로 뉴미디어 업계에게 무척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며 그 출발점은 바로 미디어법 개정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7월 케이블방송사업자 간담회에 이어 DMB와 위성방송을 포함해 업계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시중 "미디어법 관계없이 종편·보도PP 승인"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미디어법이 유료방송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케이블방송사(SO)와 지상파방송을 겸영할 수 있게 되면 SO 지역채널과 직접사용 채널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DMB와 위성방송도 규제완화로 자본유치가 용이해져 경영여건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방송법 개정안에는 SO와 지상파방송 겸영을 허용하는 안과 DMB, 위성방송의 소유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최 위원장은 또 "미디어법이 통과여부와 관계없이 종편, 보도PP 신규 승인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종편, 보도 채널이 새로 등장하면 방송콘텐츠가 늘어나 케이블, 위성방송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여론 다양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법상 미디어법이 통과되지 않아도 신문과 1자산 10조원 이상의 대기업 외에는 종편, 보도채널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업계 대표들은 최 위원장에게 디지털 전환 지원, PP광고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SO업계는 디지털 전환 촉진과 지원, 위성방송 사업자들은 HD채널 활성화, DMB 업계는 신규 수익모델 개발 등을 요구했다. 특히 SO들은 기초생활 수급자나 장애인에게 요금을 감면해왔다고 언급하고 앞으로 디지털 전환에 있어서도 빈부격차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 업계 대표로는 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오용일 티브로드 대표,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오규석 씨앤앰 대표, 강대관 HCN 대표,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대표, 박병근 TU미디어 대표, 조순용 U1미디어 대표, 구본홍 YTNDMB 대표, 김경선 한국DMB 대표, 김주성 CJ미디어 대표, 정윤희 대교씨앤에스 대표 등 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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