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지자체도 '파산' 직전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 기자 2009.07.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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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외신브리핑]

◆ '닥터둠' 미국 경제 "연말 침체 벗어날 것" <블룸버그>

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이자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경기의 자유 낙하는 멈췄다"며 미국 경제가 연말이면 침체에서 빠져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그러나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2천억에서 2천 5백억 달러의 2차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세계 경제가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도 여전히 노동시장과 산업생산, 주택 부분이 취약하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루비니 교수는 이와 함께 세계 경제가 일단 회복세에 접어들면 중국과 인도, 브라질은 더욱 빠른 속도로 반등할 것이라며 칠레와 우루과이, 콜롬비아, 페루 등도 더 나은 성장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과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심각한 재정적자에 비상사태입니다.

먼저 세계 경제 8위 규모의 캘리포니아주입니다.


◆ 캘리포니아, 예산안 합의 또 실패 <로이터>

로이터통신은 캘리포니아주가 아놀드 슈월제네거 주지사와 주의원들의 260억 달러 적자 예산안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예산 합의가 지연되면서 2010년 회계연도인 이달 1일 이후 2주째 예산 공백상태가 이어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주정부의 공공재정지출은 단기차용증을 발급하는 것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슈월제네거 주지사는 복지비 지급 규정과 학교기금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반발이 거세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단기차용증 발행 이후 피치가 신용등급을 BBB로 강등한데 이어 14일엔 무디스도 정크본드의 세단계 위인 Baa1으로 신용등급을 조정했습니다.



◆ 오사카시 2015년엔 '파산' 전망 <요미우리>

일본에선 제2의 도시 오사카가 재정건전성을 개선하지 않으면 2015년엔 파산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요미우리 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시는 향후 10년간의 시의 수지 전망을 분석해 발표했는데요.

시내 기업 실적 악화에 따른 법인세 감소 등의 이유로 이대로라면 2012년엔 연 210억엔에서 610억엔의 재원부족이 발생하고, 2015년엔 누적적자가 천8백60억엔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오사카시는 직원 급여를 평균 5% 삭감하는 등 세출 삭감책에 착수했습니다.

지자체의 파산에 해당하는 재정재생단체가 되면 다음은 기업의 ‘워크아웃’과 비슷한 절차를 밟게 되는데요. 재정 재생계획을 의무적으로 세운 뒤 국가 관리 하에 재정재건을 실시하게 됩니다.

◆ 인도, 짝퉁 유통업체 난립 <뉴욕타임스>

경제 성장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 유통업계에 원조 브랜드와 이름이 비슷한 '짝퉁'이 범람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돕니다.



미국의 유명 아웃도어 업체 팀버랜드와 비슷한 우드랜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체인점 핑크베리는 코코베리 등으로 비슷한 로고와 상표명을 사용한 인도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심지어 인도의 한 영자신문사는 영국 유력 일간지인 파이낸셜타임스와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소송에도 나섰다는 겁니다.

신문은 그동안 미국이 중국에서 명품핸드백과 아이폰, 자동차 짝퉁과 오랜 싸움을 벌여왔다면 이제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미미한 인도 시장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인도 소매시장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등 미국 브랜드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거대 신시장이란 점에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단 소식입니다.

◆ "포르쉐-폴크스바겐 합병 임박" <블룸버그>

세계적인 스포츠카 제조업체 포르쉐와 폴크스바겐의 합병이 임박했다는 소식입니다.

벤델린 비데킹 포르쉐 CEO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포르쉐가 폴크스바겐에 매각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수일 내로 모든 세부사항의 합의에 이를 것"이라며 합병이 가까워졌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동안 포르쉐와 폴크스바겐은 경영권을 둘러싸고 서로 주도권 싸움을 벌이며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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