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사장은 이날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리기판 등 일부 부품 수급은 3분기에도 타이트할 것"이라며 "부품 조달 능력에 따라 3분기 업체별 가동률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형석 TV 마케팅 담당 상무는 이와 관련, "3분기에 TV 고객들이 대체로 2분기 대비 20~25% 패널 구매를 늘려야 하지만 LCD 업체들은 부품 부족으로 10%를 약간 넘는 수준을 공급할 수 있다"며 "그 차이를 LCD 업체들이 메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공급 부족은 8, 9, 10월 가면서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부사장은 또 "부품 부족과 상생 차원에서의 일부 단가 인상 등을 감안하면 원가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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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사장은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서는 "4분기에도 공급 부족이 이어지다가 4분기 중반 또는 연말 가서는 재고조정에 따라 업계 전반의 가동률이 내려갈 수 있다"며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조정이 될 것으로 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에지형 LED TV 패널 생산 일정에 대해 "8월부터 생산에 들어가고 고객사는 9월 TV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계열사인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오는 9월부터 에지형 LED TV를 출시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사장은 LG디스플레이의 내년 생산 능력 증가율이 20%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5%포인트는 내년 양산에 들어갈 8세대 확장 공장에서, 15%포인트는 기존 공장에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 부사장은 "중국 현지에 패널 공장을 건설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투자는 LCD 업체라면 누구라도 검토하고 있을 것이고 우리도 다르지 않다"며, 기술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하게 되면) 그런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견해를 전제로 "지금 의사 결정을 해도 2년 후에나 가동이 가능하다"며 "그 시점에 7세대, 8세대 공장이 첨단 기술이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만 언론 디지타임스는 LG디스플레이가 7.5세대 공장을 중국에 건설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의 다른 관계자는 "대만이나 중국의 여러 성에서 투자를 해달라는 제안서가 들어와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 초기 단계로 검토하고 결정하는데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