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Q실적도 '서프라이즈'‥사상최대 '이익'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7.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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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매출 3조9209억원-영업익 6603억원-순익 4671억원 기록...3분기 전망도 '낙관'

LG화학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다.

LG화학 (316,500원 ▼3,000 -0.94%)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1층 국제회의장에서 김반석 부회장 주재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매출액 3조9209억원 △영업이익 6603억원 △순이익 4671억원 등이 포함된 2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발표했다.
LG화학 2Q실적도 '서프라이즈'‥사상최대 '이익'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6%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36.4%나 급증했다. 순이익도 3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상반기 누계 1조1476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 및 해외법인을 제외한 본사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4018억원 △영업이익 5630억원 △순이익 4671억원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그 동안은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 4873억원, 본사 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 4447억원이 최대 실적이었다.

사업 부문별로 2분기 실적(연결기준)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액 2조8843억원 △영업이익 5308억원,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매출액 1조152억원 △영업이익 1295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경우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LG화학은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한 요인으로 우선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 호조를 꼽았다. △중국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에 따른 제품수요 강세 △중동 신증설 지연에 따른 폴리올레핀(PO) 부문의 실적 호조 △안정적 수급을 바탕으로 한 아크릴·가소제사업의 견조한 수익성 유지 등 제품 전반에 걸친 수요와 가격 강세가 큰 폭의 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환율하락과 지속적 판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중국가전 하향정책 등 액정표시장치(LCD) 수요증가에 따른 편광판 출하량 증대 △수요회복과 주요고객의 주문증가에 따른 전지부문의 영업이익 확대 등으로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면서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 2006년 '남보다 먼저, 남보다 빨리, 남보다 자주'라는 스피드(Speed) 경영을 선포한 이후 추진해온 에너지 절감, 생산성 증대, 최고의 기술력 확보 등 전사적인 경쟁력 강화 활동이 올해 들어 본격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김 부회장이 임직원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칭찬할 만큼 투철한 목표의식과 강한 실행력으로 탁월한 성과를 내야 만족하는 '일등 정신'을 갖추게 된 것도 중요한 요인"이라며 "보고·회의·퇴근문화 변화 등 예전과 확실히 달라진 조직문화도 한몫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3분기 사업전망과 관련, "석유화학 부문은 제품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과 중국의 신증설 물량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실적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또 "정보전자소재 부문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수요 회복으로 광학·전자재료 부문의 지속적 물량 증가 △노트북, 휴대폰 수요 회복으로 노키아·LG전자 등 주요 고객의 지속적 주문 증가 △현대 아반떼·기아 포르테 하이브리드카용 전지 매출 본격화 등 전지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져 견고한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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