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 "□□□ 필요없는 박격포, 세계 두번째 개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7.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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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mm 강선형 자주 박격포모듈 개발...GPS 활용한 첨단 구동시스템

↑ 위아가 개발한 120mm 강선형 자주 박격포 모듈제품.↑ 위아가 개발한 120mm 강선형 자주 박격포 모듈제품.


현대·기아차 그룹의 부품사 위아(대표이사 김치웅 부회장)가 세계 두 번째, 아시아에선 최초로 120mm 강선형 자주 박격포모듈 개발에 성공했다.

위아는 16일 국내 모 지역 사격연습장에서 군 및 정부기관 관계자 70여 명을 초청, 시연회를 갖고 120mm 강선형 박격포 모듈 개발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박격포 모듈은 사격 통제장치와 항법 장치, 포 제어장치 등 최첨단 구동시스템을 120mm 박격포 무장부분과 일원화시킨 것으로 프랑스에 이어 세계 2번째로 개발됐다.

작동원리는 구동시스템이 위성항법장치(GPS) 및 전자사격 통제장치를 이용해 공격목표지점과 박격포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해 자동으로 포 방열각(조준각)과 사거리를 계산하는 방식이다.



즉 관측병이 특정한 지점의 표적 좌표를 제공하면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사격통제 장치가 미리 입력된 기상상태 및 풍속, 풍향 등의 데이터와 조합해 최적의 방열각을 산출한다. 이 같은 시스템이 정착되면 박격포 부대의 '계산병' 보직은 더 이상 필요 없게 된다.

또 위아가 개발한 박격포에는 발사 과정에서 포가 예기치 않은 흔들림을 겪더라도 차질 없이 표적을 맞출 수 있도록 자세 변화량을 자동으로 계산하는 복합관성 항법기능도 탑재됐다. 위아는 ‘지능형 박격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시연회에서 선보인 신형 박격포는 4.2인치 등 기존 박격포에 비해 한층 길어진 사정거리와 안정적인 발사 능력을 보여 참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위아 관계자는 "이번 박격포 모듈은 전차뿐만 아니라 트럭 등 일반 차량에도 탑재할 수 있을 만큼 탄력적인 활용성을 갖추어 일선 부대에 보급되면 기동력과 운영능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며 "위아는 그동안 육, 해, 공군의 다양한 무기체계를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첨단 무기 개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위아는 엔진, 변속기 등 자동차 부품과 공작기계, 중기 등 산업기계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로, 국내에선 유일하게 육·해군 화포류와 각종 항공기 착륙장치 등을 전문 생산하며 방산업계에서도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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