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0.18%"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7.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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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후 첫 마이너스..당초 플러스 예상서 재투자자산 평가손 반영으로

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0.18% 수익률을 기록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6일 국민연금기금의 운용 내역 및 기금운용성가평가 결과를 공시하고 이같이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현재 시가기준 278조6147억원이 조성돼 연금급여 등으로 43조1900억원을 지출하고 235조4247억원이 적립돼 있다. 적립금은 금융부문에 99.9% 투자되고 있으며 지난해 총 수익률은 -0.18%(4270억원 손실)다.



당초 복지부는 0.01%의 미세한 플러스 수익률을 예상했으나 해외유가증권 대여거래에 따른 재투자자산 평가손실을 반영하라는 금감원의 유권해석을 수용함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기금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것은 1988년 국민연금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출범 이후 총 수익률은 6.20%며 총 누적수익금은 83조7355억원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해외 대체 투자 회계처리 방식을 바꾸면서 평가손 4436억원이 반영돼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다른 해외 연기금과 비교해 성과가 비교적 양호하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세계 최대 연기금인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캘퍼스)은 -27.1%, 세계 2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공무원연금(ABP)은 -20.2%의 손실을 보는 등 주요 연기금이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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