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반기는 금융위기 완화로 외화유동성이 개선돼 외국인 순매수가 대거 유입되면서 유동성 장세를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펀더멘털, 경기지표 개선 여부가 증시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들어 기업의 이익은 미국의 경우 2002년 수준, 한국은 2007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기동행지수의 상승 추세 전환과 더불어 기업이익이 정상화 과정을 밟을 것이란 분석이다.
곽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아시아의 높은 성장성에 베팅하는 모습이 하반기에도 지속돼 아시아 통화와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국은 여타 선진국에 비해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고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더 주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경기 회복이 진행되는 가운데 재고조정, 원화 가치 정상화 등에 힘입어 IT(LCD, 부품), 경기소비재(자동차, 유통) 등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곽 연구원은 또 "2~3분기 실적 개선을 겨냥해 서머랠리가 가시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