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제19차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번 유럽 순방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선진 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과 함께 유럽의 여러 정상들과 만나 한·EU FTA에 대한 최종합의를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디오 연설은 유럽 3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스웨덴에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와 관련 "그동안 우리가 줄기차게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해온 것을 고려해 G8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베룰루스코니 수상이 선도발언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선도국가로 선정된 것은 매우 큰 성과"라며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이 정부 차원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과제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식량문제를 거론하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식량 원조를 제공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받는 나라들의 건전한 국가운영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발전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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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게 인간의 최소한의 기본권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진국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 한다"며 "1950∼60년대 무상 식량지원을 받아 기아를 해결했던 한국이 이제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하는데 적극 참여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