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EU과 FTA 체결 선언"

스톡홀롬(스웨덴)=송기용 기자 2009.07.1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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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차 라디오 연설 "스웨덴 총리와의 정상회담서 합의점 찾아"

스웨덴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합의점에 도달했다"며 "EU 의장국인 스웨덴 총리와의 오늘 정상회담에서 협상 종결을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19차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번 유럽 순방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선진 8개국(G8) 확대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과 함께 유럽의 여러 정상들과 만나 한·EU FTA에 대한 최종합의를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디오 연설은 유럽 3국 순방의 마지막 방문지인 스웨덴에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유럽연합이 FTA를 체결하면 유럽의 27개국과 협상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 온 어떤 FTA 보다도 우리 무역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 확대정상회의와 관련 "그동안 우리가 줄기차게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해온 것을 고려해 G8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베룰루스코니 수상이 선도발언을 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정상회의에서 보호무역을 차단하고 국제무역을 활성화하는 길 만이 경제위기 극복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이를 위해 정상들이 직접 나서주실 것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분야에서 한국이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선도국가로 선정된 것은 매우 큰 성과"라며 "전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이 정부 차원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과제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식량문제를 거론하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선진국들이 식량 원조를 제공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받는 나라들의 건전한 국가운영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의 발전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또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게 인간의 최소한의 기본권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진국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생각 한다"며 "1950∼60년대 무상 식량지원을 받아 기아를 해결했던 한국이 이제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하는데 적극 참여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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