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외인 매수, 금통위 부담 눌렀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7.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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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부담을 벗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현물과 선물 모두 활발히 매수한 덕분에 전체 분위기를 강세로 이끌면서 금리가 크게 내렸다.

8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4.06%,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7%포인트 내린 4.56%로 마감했다.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한 5.39%로 마쳤다.



채권시장은 금통위 부담감이 있었지만, 외국인의 매수에 호응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이 금통위에서 지난달에 비해 강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도 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 미국 국채 가격 상승에 따른 호재를 반영했다. 2년물 통안채 입찰에도 무려 4조원이 몰렸고 금리도 우호적으로 나오자 투자심리를 더 자극했다.



황태연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현·선물을 모두 매수하며 주도하면서 금통위를 앞둔 조정심리를 눌렀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 흐름이 예상 경로를 밟고 있어 한은이 지난 금통위보다 강한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난 수준정도면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 "시장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강세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28틱 오른 110.0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7953계약 순매수했고 은행(-2694계약), 투신사(-2618계약), 연기금(-1526계약)은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다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매로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장 후반으로 갈수록 금통위 경계에 대한 매도 베팅이 손절을 하면서 상승폭을 더욱 확대시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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