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동양투신운용의 '동양매직국공채증권투자신탁1C-1' 채권형펀드는 1년 수익률(7일 기준)이 14.45%에 달한다. 채권형펀드의 경쟁 상품인 은행의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가 3%대인 점에 견줘 5배가량 높은 고수익이다.
이 펀드는 전체 채권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인 8.80%와 비교해도 5.65%포인트 초과 성과를 거뒀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와이즈프리미어12채권2'펀드도 1년 수익률 12.97%로 고수익을 거뒀다.
자료: 모닝스타코리아
따라서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2년짜리 국고채를 매수해 1년 뒤에 팔면 1.08% 매매 차익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한 달에 꼬박꼬박 0.09%포인트 '플러스알파' 수익이 생기는 셈이다.
손경수 동양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현재처럼 장·단기 금리차가 크게 확대된 상황에선 이런 매매 전략으로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금리가 상승 국면에 있긴 하지만 만기별로 금리 움직임이 다르기 때문에 주식으로 치면 코스피보다 상승률이 높은 종목을 찾아 매수하면 손실을 방어할 뿐 아니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펀드매니저는 "지난해 하반기 금리하락 국면에서 보유 채권의 평균 잔존만기(듀레이션)를 늘려 수익률 상승효과를 극대화했다"며 하지만 최근엔 금리가 상승세를 타자 수익률 관리 능력에 따라 펀드의 성과도 갈수록 차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