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06일(08:4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전체적으로 하반기 채권시장이 썩 좋은 장은 아니다. 하지만 단기자금 운용에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은 장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금리 방향성을 봐야 하지만 단기운용은 캐리전략을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단기 쪽의 수익률 곡선이 가파른 상태이고 하반기에도 이것이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며 정책금리는 쉽게 올리지 못할 것이고 인플레이션 논란으로 장기금리가 평평해지면 단기쪽은 더 가팔라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 채권 대부분은 보수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국채와 통안채 비중이 67%정도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은행채는 20%정도다. 회사채는 5%로 비중이 미미하다.
포트폴리오 특성상 작년말에는 국채로 인한 수익을 많이 올렸다. 하지만 올 상반기 크레딧 스프레드가 대폭 축소됐을 때에는 상대적으로 큰 수익은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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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무는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가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크레딧물을 가득 담기보다는 시장리스크만을 가지고 가는 편을 택한 결과"라며 "그나마 갖고 있던 은행채를 4~5월에 통안채로 갈아탔던 것이 전략상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에 △경기회복 여부에 대한 논란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 △정부 경제정책 및 한국은행 통화정책 변수 △북한 등 국가 관련리스크를 주의 깊게 볼 생각이다.
그는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리먼 이후 받은 큰 상처가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금리 변화가 없어도 장기금리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며 단기금리는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1988년 대우증권에서 채권운용을 시작했다. 1996년부터는 산은자산운용에서 채권 펀드 매니저로 10년간 있으면서 채권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2006년부터는 한화증권 FICC팀에서 채권운용팀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