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상반기 37.2조 발행...전년동기 98%↑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7.06 11:15
글자크기

-채권거래량 전기比 35% 증가...주식연계채권 2.2조 발행

올해 상반기 채권 거래량이 발행물량 증가와 금리 변동성 확대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35% 늘어났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채권 장외 거래랑은 195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510조2000억원(35.4%) 증가했다. 이중 국채 거래량은 1006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51.5%를 차지했다.

회사채 상반기 37.2조 발행...전년동기 98%↑


하루 평균 거래량은 전기 대비 4조5000억원(39.7%) 증가한 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05년 12조3000억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채권시장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국채 발행물량이 급증했고, 이를 장기 기관투자자가 매수에 나서면서 전체 거래량 급증에 영향을 줬다.

회사채는 우량채를 중심으로 상반기에 37조2000억원이 발행돼 전기에 견줘 18조5000억원(98.9%)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는 기업들의 선제적인 자금조달 수요와 고금리 매력이 부각되면서 수요와 공급이 동반상승한 결과로 풀이했다.



특히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회사채는 수요가 부진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일부 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주식연계채권을 활용했다.

상반기 주식연계채권 발행액은 2조2800억원이었다. 월평균 2998억원으로 지난해 리먼브라더스 파산보호 사태 이전인 2008년 상반기 월평균 발행액 784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주식연계채권 가운데 80% 가량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발행됐다. 상반기 발행된 주식연계채권중 78.1%가 옵션부 채권이며, 이중에 조기상환권한이 부여된 풋옵션이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신동준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팀장은 "올해 상반기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신용경색 후 통화당국의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상당부분 위기를 해소하면서 신용채권을 중심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