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원화채권 '왕좌' 유지

더벨 김은정 기자 2009.07.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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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상반기 리그테이블]대기업그룹 계열사 포섭

이 기사는 06월30일(23:48)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원화채권(ABS와 여전채 제외) 부문 강자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올해상반기 LG그룹 등 대기업그룹 계열사의 우량 원화 공모채권은 대부분 우리투자증권의 손을 거쳤다.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원화채권 인수 실적에서 우리투자증권(96건, 3조3750억원)은 KB투자증권(85건, 3조600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주관 실적에서도 턱 밑까지 추격한 KB투자증권을 가까스로 따돌렸다. 지난해 6%포인트에 달하던 두 증권사의 점유율이 급격하게 축소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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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딜에 강한 우리투자증권의 면모는 2분기에 잘 드러난다. 1조1400억원의 인수규모중 LG전자 1900억원·LG파워콤 1000억원·LG화학 1100억원 등 LG그룹 계열사 채권이 35%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우리금융지주 1100억원·GS칼텍스 1000억원 등 대규모 우량 채권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실적의 3분의 2는 1분기에 주로 이루어졌다. 2분기 인수부문 점유율은 10% 미만으로 2위인 한국투자증권과 격차가 1%포인트 미만으로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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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채권 주관 부문 역시 양상은 비슷해 1분기에 대세를 결정짓고 2분기에는 KB투자증권에 1위 자리를 넘겼다. KB투자증권은 신세계·롯데건설 등 대규모 원화채권의 주관을 따내며 2분기 순위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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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 상무는 "우량 채권을 단독 주관한 영향이 크다"며 "한누리투자증권 시절부터 갖고 있던 다양한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꾸준히 유지해온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기업금융본부에서 회사채 인수·주관과 판매를 동시에 다뤄 순발력 있게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는 증권사간 과도할 정도의 인수경쟁이 벌어졌다. 최소 거래단위인 100억원어치 인수도 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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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한국중부발전 등 우량 채권 인수에는 10여 개가 넘는 증권사가 달려 들었다. 지난 5월 발행된 KT 176-3회차 채권의 인수사는 총 12개. 대우조선해양 1회차 채권과 롯데건설 97회차 채권의 인수사는 각각 11개, 10개다.



정원석 LS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특히 올 들어 활발해진 리테일(소매영업) 시장 때문에 증권사들이 지점고객 판매용 회사채 인수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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