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도 경기 파주 8세대 사업장 증설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와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의 8세대 투자 경쟁이 조만간 점화될 전망이다.
8세대는 가로와 세로 각각 2200㎜와 2500㎜ 크기 대형 기판을 다루며 기판 당 52인치와 46인치 크기 LCD를 각각 6장과 8장 생산할 수 있다. 11세대는 가로와 세로 각각 3000㎜와 3320㎜인 초대형 기판을 다루고 기판 당 62인치와 72인치 LCD를 각각 8장과 6장 생산한다.
삼성전자 8-2라인 2단계 투자와 관련, 당초 60인치 이상 초대형 LCD 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8세대 증설보다 11세대 신설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60인치 이상 LCD가 쓰이는 가정용 초대형 TV 수요 및 디지털간판(DID) 시장이 아직 미미한 점을 감안, 최근 8세대 증설 쪽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도 8세대 LCD라인(P8) 증설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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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3월 양산에 들어간 파주 8세대 라인이 당초 연말에 최대생산량인 월 8만3000장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시장 상황이 호전되면서 이 달 이미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8세대 램프업(물량 늘리기) 일정이 6개월 가까이 앞당겨진 만큼 8세대 라인 내 여유 공간을 활용한 추가투자를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조만간 40인치 이상 대형 TV용 LCD 시장을 두고 자존심을 건 8세대 증설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LCD 증설에 들어갈 비용은 각각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내년 남아공월드컵 등 특수를 노려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40인치와 50인치 대 TV용 LCD 물량을 늘리기 위한 8세대 라인 확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