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8164억 은행권 PF채권 인수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06.2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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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기금 첫 투입..지난해 이후 총 2조5021억 PF채권 인수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해 은행권 부실채권 인수에 나섰다.

캠코는 29일 은행권과 총 채권액 8164억원(원금채권액 7582억원, 22개 사업장)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스(PF)채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말과 올해 3월 등 2차례에 걸쳐 저축은행 PF채권을 인수했던 캠코는 이번 계약으로 총 2조5021억원(원금채권액 기준)의 금융권 PF채권을 사들이게 됐다.

캠코가 이번에 인수하는 PF채권의 사업장은 수도권이 45%(원금채권액 기준)로 가장 많고 △울산 △충남 △경남 등의 순이며, 공사 진행 기준으로는 '착공 전'이 약 80%(원금채권액 기준)로 대부분이다.



캠코는 1단계로 우선 대상채권을 개괄적으로 산정된 매입대금 사후정산방식으로 인수한다. 이어 PF채권의 세부실사 및 가치산정을 통해 산정된 평가액으로 유동화전문유한회사(SPC)에 이를 양도한다. 이후 캠코는 SPC의 선순위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인수해 구조조정기금의 안정정 확보 및 부담 최소화에 나선다. 은행은 후순위 ABS를 인수해 초과이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캠코와 은행권은 필요 시 오는 2011년 도입되는 K-IFRS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인수구조를 전환키로 합의했다.

캠코 관계자는 "이번 은행권 PF채권 인수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공사에 설치된 구조조정기금을 활용한 첫 인수사례"라며 "PF채권 사업장의 원활한 정리 및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 및 건설업 구조조정 촉진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캠코는 오는 7월부터 은행권의 PF채권 추가 인수뿐 아니라 보험, 증권, 자산운용사, 여신전문, 종금, 상호금융 등 타 권역으로 PF채권 인수 권역 및 규모를 확대하는 등 금융권 전반에 걸쳐 부실채권 정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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