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매년 회원조합으로부터 출자금을 모집해왔으나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은 5월부터 진행된 '납입출자금 1조원 추진운동' 기간 동원 조합 규모별로 목표액을 제시해가면서 출자금 모집을 독려했다. 지난해의 경우엔 3487억원이 모집됐다.
농협이 이처럼 자체 출자금 모집에 주력하는 것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와 연결돼 있다.
반면 농협은 중앙회 폐지에 반대하면서 신·경분리에 필요한 자금도 농협 자체내 조달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농협 관계자는 "매년 해오는 것이지만 올해는 신경분리와 무관치는 않다"면서 "농협은 일반 은행처럼 외부 자본조달이 불가능해 조합 출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