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중고차시장서도 '급락'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6.28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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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된 '렉스턴2' 신차 대비 반값...가격 하락폭 더 심해

정리해고 등을 놓고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쌍용차 (5,500원 ▼150 -2.65%) 주요 모델의 중고차 시세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28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한 중고차 매매업체 거래에서 신차가격이 3800만원에 달하는 '뉴렉스턴2 노블레스'의 경우 2007년식 모델이 무려 1500만원 가까이 하락한 23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차가격 2400만원대인 2006년식 '액티언 CX7 4WD' 모델은 절반을 겨우 넘는 13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의 중고차시세가 다른 브랜드의 하락폭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차령(자동차 나이)이 5~7년 경과되면 중고차가격의 큰 변동이 없는데, 최근 쌍용에서 나온 중고차는 이마저도 30만~50만원이상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SUV/RV 전문딜러인 김동욱 실장은 "중고차시장에선 쌍용차, SUV, 대형차가 연식이 지날수록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며 "쌍용차 노사문제가 불거지면서 최근 소비자들은 쌍용차 중고차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가는데도 사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4일부터 쌍용차 특별 할인전을 시행하고 있는 한 중고차업체 관계자는 "쌍용차에는 가격대비 상태가 좋은 양질의 중고차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가 A/S, 브랜드이미지에 부담을 갖게 되면서 중고차가격도 다소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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