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필요한 절차들과 새 지도부의 인수인계 작업 등을 감안하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재개는 10월 이후로 늦춰져 노사관계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임단협을 이어가거나 금속노조가 협상에 참여하는 방안 등도 거론됐으나 모두 선택되지 않았다.
금속노조는 지난 2006년 올해 안으로 완성차 노조들의 기업지부 형태를 없애고 지역지부로 편입하는 방안을 결정하고 추진 중이다.
금속노조는 오는 30일 중앙집행위 회의를 열어 대의원대회 날짜를 확정하고 이 대의원대회에서 기업지부 해소 방안 문제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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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적어도 7월 중순 이후 선거체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 소요되는 시간이 통상 한달 반 이상인데다 여름휴가 등을 고려하면 새 지도부는 최소 9월은 돼야 선출될 전망이다.
이후 새 지도부가 집행부 인선 및 기존 임단협 진행 과정 인수인계 등을 모두 마치고 실질적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시기는 빨라야 10월 초 추석이 지난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내 협상 타결이 어려울 수도 있는 상황이다.
노무를 총괄하고 있는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도 전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중재계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임단협은 연말인 오는 11월이나 돼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내부갈등으로 임단협 도중 지부장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노조나, 비상경영체제 속에서 노사협상을 조기에 마무리 짓지 못하게 된 회사 모두가 힘든 시기"라며 "새 지도부가 꾸려지는 대로 노사 신뢰관계 구축에 신속히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