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합리적이라면 파업 중단해야"(상보)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2009.06.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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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관리인 일문일답]"모든 노조원들이 파업 상황 원하는 것 아니다"

쌍용자동차 (5,500원 ▼150 -2.65%)는 26일 평택공장 앞 주자창에서 '쌍용차 사태 종결 위한 최종 입장 제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구조조정 종결방안을 밝혔다.

우선 정리해고자 976명에 대해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한 일자리 제공 320명, 협력사와 연계 한 재취업 기회 제공 450명, 2012년까지 무급휴직 100명 등 총 870명의 일자리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나머지 100여 명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재고용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또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에게는 450명 한도 내에서 근속연수에 따라 평균임금의 5,6,8개월분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이번 정리해고자와 희망퇴직자에 대해 퇴직 후 5년 내 경영정상화를 통해 인력충원이 필요할 경우 '제한적 리콜제도'를 통해 우선 취업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남아있는 임직원들에 대해서도 기본급 동결(3년), 상여금250% 반납(2년), 복지 일체 반납(3년) 등을 포함해 강도 높은 자구방안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유일 공동관리인은 "한 달째 이어진 총파업으로 25일 기준 7900대의 생산차질과 1724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회사는 물론이고 판매 대리점과 부품 협력사들이 자금난으로 도산직전에 몰려 있다"며 "노조도 심각하게 고민해 합리적인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공동관리인과의 일문일답

-회사 측의 이번 최종안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말 그대로 이번 제시안은 최종안이다. 노조와 대와는 하겠지만 회사 측이 더 이상 어떤 안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의 협의 후에 진행한 사항인가.
▶채권단과 큰 틀에서는 협의를 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는 9월 15일까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써서 쌍용차를 회생시켜야하지 않겠나.

-앞으로의 진행방향은 어떻게 되나.
▶공권력 투입을 우리가 결정할 수는 없다. 다만 노조에게 주말동안 생각하고 결단할 시간을 줘야한다고 본다. 노조도 어려운 결정이므로 시간을 갖고 잘 판단했으면 한다.



-450명의 협력사 취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협력사들이 한 회사에 1~2명씩 총 450여 명을 취업시키기로 했다. 해고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월급은 적더라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라고 본다.

-쌍용차 노조가 이 제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보는가.
▶공장 안에 있는 모든 노조원들이 이 같은 상황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준 것이다.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공장에서 나올 것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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