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최종안 제시 "정리해고 줄인다"

박종진기자, 평택(경기)=김보형 기자 2009.06.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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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명에게 희망퇴직 기회 재부여 등

쌍용자동차 (5,500원 ▼150 -2.65%)가 정리해고 인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 인력 구조조정 최종 입장을 제시했다.

쌍용차는 26일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사태 종결을 위해 인력구조조정 종결 시행에 관한 최종 방안을 마련, 이를 노동조합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희망퇴직 기회 재부여(450여명)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한 일자리 제공(320명)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2012년까지 200명 범위 내) △협력사와 연계 한 재취업 기회 제공(최대 450명) △'제한적 리콜(Recall)제도'시행 등이다.

↑ 이유일(오른쪽) 공동 법정 관리인이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인근에서 열린 '생산재개 촉구 및 파업사태 조기 종결을 위한 쌍용차 긴급 기자회견'에서 인력구조조정 종결방안과 사태 종결을 위한 최종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평택(경기)=임성균 기자↑ 이유일(오른쪽) 공동 법정 관리인이 26일 오전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인근에서 열린 '생산재개 촉구 및 파업사태 조기 종결을 위한 쌍용차 긴급 기자회견'에서 인력구조조정 종결방안과 사태 종결을 위한 최종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평택(경기)=임성균 기자


사측은 "36일간 지속되고 있는 노동조합의 불법 공장점거 파업으로 쌍용차 직원은 물론 부품 협력사, 판매 대리점협의회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의 생계가 위협 받고 있어 이 같은 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관련 부처가 공식적으로 노정교섭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노조도 현실적 대안 없이 정치적 명분에 얽매이지 말라"며 "생계를 위협 받고 있는 수많은 인원을 위한 진정한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합리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쌍용차는 또 남아 있는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동결(3년) △상여금 250% 반납(2년) △복지 일체 반납(3년) 등의 자구방안도 시행하기로 했다. 또 과도한 인사·경영권 침해 등 불합리한 노사관행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은 "지금 결단을 내리지 못하면 향후 상황은 그 누구도 장담키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받게 될 수많은 인원의 고통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가 될 것"이라고 노조의 결단을 요구했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와 관련 이날 낮 12시 노조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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