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는 서울로, 직원들은 평택으로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6.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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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직원, 협동회, 대리점협회 등 평택공장서 파업중단 촉구

↑지난 24일 오전 경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노조원들과 기자회견을 연 대리점협회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br>
↑지난 24일 오전 경기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노조원들과 기자회견을 연 대리점협회 관계자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쌍용차노조와 범대위 및 가족대책위원회 등은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막농성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진압으로 실패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회사 측의 폭력도발이 거세지고 있고 경찰도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에서 마지막 수단으로 상경투쟁을 시작했다"며 "거리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고 정부가 노정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탁 쌍용차 범대위 정책팀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정부청사 앞에 천막을 세우려고 했으나 경찰이 천막을 압수해 당초 계획했던 천막농성은 실패했다"며 "오늘 오후에 정부청사 앞이나 건너편 열린공원에 다시 천막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조합원 400여명도 오후 2시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쌍용차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 직원과 부품협력사 모임인 협동회, 대리점협회 관계자등 75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파업 중단 및 라인 정상 가동을 촉구하는 '3자 공동 결의대회'를 평택공장에서 개최한다.

쌍용차의 한 협력사 대표는 "이미 수차례 정부와 언론사 등에 파업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 왔지만 노사양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에 20만 협력사 직원들의 목소리를 재차 전달하고자 다시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20만 협력업체 임직원들과 그가족들은 쌍용차의 파업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너죽고 나죽자는 식의 옥쇄파업이 계속되면 쌍용차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노조에 파업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행사가 끝난 뒤 평택공장 각 게이트 별로 모여 파업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공장 주변을 행사 참가자 전원이 순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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