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르노삼성차의 '삼성' 브랜드 사용기간 연장에 합의하고 계약을 마쳤다.
르노그룹은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삼성전자 및 삼성물산과 삼성그룹상표 사용계약을 체결하고 그동안 회사로고와 생산차종 등에 삼성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르노삼성차는 그러나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0년까지 10년간 더 삼성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르노삼성차는 그동안 국내 최고 기업인 삼성 브랜드를 사용함으로써 자동차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내수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삼성 브랜드는 2008년 9월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도 176.9억 달러로 평가받아 세계 21위에 오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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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측도 지난해 2월 한국에 온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당시 유석렬 삼성카드 사장(현 삼성토탈 사장)에게 2010년 계약이 끝나는 르노삼성의 삼성 브랜드 사용권을 10년 연장해 줄 것을 부탁하는 등 삼성브랜드를 계속 사용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삼성그룹 역시 7년 연속 고객만족도(CSI) 조사에서 1위에 오르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르노삼성차가 삼성 브랜드 강화에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르노삼성이 브랜드 사용료로 매년 200억 원 안팎을 삼성측에 지불해온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이와 함께 합작 투자계약도 10년 연장하기로 해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르노삼성차 지분 19.9%도 2020년까지 유지되게 됐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차 사장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르노 그룹과 삼성 그룹간의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브랜드 전략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양 그룹 간에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