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제3정조위원장인 김광림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대신해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 참석 차 최고위원회의에 뒤늦게 참석해야 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도부에 다음달 1일 4대강 살리기 관련 상임위 연석회의를 갖고 영산강을 방문, 현장탐방을 실시하겠다는 내용을 보고하며 "지난 18일 국토해양위원회를 중심으로 7명의 의원 등이 낙동강 지역인 안동에서 간담회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에 "김 의원은 '아름다운 국토가꾸기 지원특별위원회' 위원이 아니냐"며 "그런데 왜 특위와는 상의도 없었느냐. 당 차원에서 하려면 특위와 상의라도 했어야 하지 않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이 "별도로 보고를 드리겠다. 보완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하자, 정 위원은 "그렇게 얼버무릴 것이 아니고 잘못했으면 잘못했다고 말하고 다시 계획을 세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분위기가 썰렁해지자 박희태 대표는 "정책위의장 대타로 나오셨다가 선방을 했다"며 어색한 농담을 건넸다.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대운하 사업과 관계가 없다고 하는데 일부 언론에선 자꾸 대운하 전초 공사가 아니냐고 한다"며 "어떻게 오해를 풀어줄 길이 없겠느냐"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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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호 최고위원도 "요즘 언론을 보면 4대강에 대한 의문점을 자꾸 제기하는데 지난번 대정부 질문을 할 때 총리도 4대강 살리기는 결코 대운하를 위한 전초전이 아니라고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