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지부장이 노조위원장 고소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6.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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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모 현대차 지부장 "명예훼손"… 상급단체 상대 형사고소는 처음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이 상급 기관인 금속노조 위원장을 경찰에 형사 고소키로 해 노동계에 파문이 일 전망이다. 금속노조 산하 지부장이 위원장을 고소하는 것은 처음이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의 윤해모 지부장은 25일 중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울산 동부경찰서에 고소한다고 24일 밝혔다.



윤 지부장이 고소를 택한 이유는 자신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이유에서다. 당초 그는 지난 24일 고소장을 접수하려 했으나 경찰 업무시간이 끝나 하루를 미뤘다.

윤 지부장은 고소장에서 "정 위원장은 지난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대차지부의 정상화 방안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면서 정부와 회사 관계자 등의 압력에 의해 현대차지부장이 사퇴했다고 주장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기자회견장에서 현대차지부의 정상화 방안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임단협을 계속 하고 새 집행부를 뽑기 위한 선거도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지부장이 사퇴한 것은 조합원 기만행위라며 윤 지부장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보였었다.

이에 앞서 윤 지부장은 지난 15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임단협안 등에 대한 노조 내 강온파 간 견해차로 더는 지부장 역할을 할 수 없다며 갑자기 사퇴의사를 밝혔었다.

현대차 지부는 25일 울산공장 문화회관에서 대의원대회를 열고 지부장 사퇴 이후의 노조 정상화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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