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ED TV, 100일만에 50만대 판매 돌파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9.06.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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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사장, LED TV 성공 비결 및 전략 소개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의 LED TV 3대 전략은 '차별화', '원가경쟁력 확보', '스피드' 등 3가지 핵심요소를 곱하는 것입니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에서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삼성전자 TV사업 현황과 향후 전략' 발표를 통해 LED TV 출시 100일만에 5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며 이같은 향후 전략을 밝혔다.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30여명의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윤 사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TV 시장이 침체로 접어들면서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고화질, 울트라 슬림, 친환경 등 3가지 핵심요소를 갖춘 LED TV를 내놔 성공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LED TV를 출시하기 전에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크기의 TV일 경우 어느 정도의 두께를 필요로 하느냐는 것을 조사한 결과, TV 두께가 3cm를 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과, LED 채용, 고화질, 친환경 등을 적용할 경우 동일한 LCD TV보다 676달러를 더 지불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LCD TV의 판가하락과 유통환경의 악화 등으로 돌파구를 찾다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지 않으면 시장을 이끌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LED TV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신개념의 LED TV를 출시해 TV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윤 사장은 설명했다.

지난 2004년 LCD TV가 본격적으로 시판된 이후 전세계 LCD TV가 금액기준으로 평균 59% 성장했으나 삼성전자는 126% 성장했고, 수량기준으로도 전세계 성장률이 86%인데 비해 삼성전자는 132% 성장하는 등 평균성장률의 2배 넘게 성장했다.


이는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혁신을 통해 이뤄졌으며, LED TV도 같은 사례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LED TV에 대한 외부의 평가도 후하다. 미국 최대 전자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는 "LED TV가 나와 LCD TV의 시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효과적 정책이었으며, 시장에 큰 임팩트를 줬다"고 평가했다.



또 월스트리트 저널의 소비자 평가 지면에서는 삼성전자의 LED TV를 '바보상자에 브레인을 달아주었다'고 품평했다. C넷은 텔레비전 리뷰 역사상 최고 점수인 8.2점을 주는 등 호평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 TV는 2000∼3000달러 시장에서 점유율이 2008년 5월 삼성전자가 61%, 2위사가 25%였는데, 올해 5월에는 82%와 8%로 큰 격차를 벌였다고 밝혔다.

특히 3000달러 이상 고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2008년 5월 삼성전자가 4%, 경쟁사가 89%였는데, 올 5월에는 83%와 13%로 크게 역전하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윤 사장은 "TV사업을 지속 성장사업으로 만들겠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차별화, 원가경쟁력 확보, 스피드"라며 "이 세가지를 곱하지 않으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삼성 TV의 브랜드 이미지는 시장에서, 기술에서, 고객의 가슴속에서
모두 1위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고 세계 TV 1위 수성의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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