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프리카 누적수출 '100만대' 돌파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9.06.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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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포니’ 첫 수출 이후 33년만에..수출규모 775배 성장

현대차, 아프리카 누적수출 '100만대' 돌파


현대자동차가 아프리카 누적수출 100만 대를 돌파했다. 1976년 국내 첫 고유 모델인 ‘포니’를 라이베리아에 수출하면서 아프리카지역에 진출한 지 33년 만이다.

현대차는 23일 이집트로 수출하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선적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 처음으로 아프리카 수출누계(해외공장 수출분 포함) 1백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프리카 수출 첫해인 1976년 207대를 시작으로 2005년 처음으로 연간 수출 10만 대를 돌파했다. 이어 지난 해 16만603대를 수출하며 아프리카 진출 33년 만에 수출규모를 775배 이상 키웠다.

특히 2005년 누적 수출 50만 대를 돌파하기까지 29년이 걸린 반면, 100만 대를 넘어서는 데는 불과 4년밖에 걸리지 않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아프리카 수출 100만 대 돌파를 기념해 아프리카 지역 관련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선적 부두에서 `수출 1백만 대 달성 기념식'(사진)을 가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지의 시장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에서의 수출누계 100만 대 달성은 끊임없는 시장개척 노력을 기울이며 현지 고객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 결과"라며 "인도, 중국에 이어 아프리카도 자동차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적극 대응해 글로벌 톱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지역 내 현대차의 주요 수출 국가는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알제리, 모로코, 나이지리아 등이다. 현대차는 특히 지난 해 이집트에서 총 5만3153대를 판매하며 26.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브랜드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아프리카 자동차 산업 수요가 2007년 142만 여대에서 2008년 133만 여대로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14만3000여대에서 15만3000여대로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도 2007년 10%에서 지난 해 11.6%로 올라 토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FIFA의 공식후원사로 지난 14일 남아공에서 개막된 '2009 FIFA 대륙간컵 축구대회'에 운영차량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공식 후원을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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