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시대' 개막! 2700만장 유통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6.2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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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이성태 총재 "경제규모 확대 반영, 사용확대 기대"

ⓒ임성균 기자ⓒ임성균 기자


23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5만원권 신권 2700여만장이 일제히 시중에 유통됐다.

한은은 이날 오전 8시 30분 본관 지하 1층 현송장에서 '5만원권 발행개시 행사'를 개최했다.

이성태 한은 총재는 축사를 통해 "발권당국으로서 고액권을 발행해 수요자에게 공급할 책무가 있어 (5만원권 발행이) 더욱 감회가 깊다"며 "널리 편리하게 사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 5만원권의 특징으로 △여성 도안 주인공 △세로 방향으로 디자인된 뒷면 △대형 홀로그램 등 첨단 위조방지장치 △시각장애인을 위한 식별 무늬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1973년 6월 12일 처음 1만원권을 발행한 후 1인당 국민소득이 110배 커졌고, 자기앞수표가 고액권 대용으로 쓰여 사회적 비용이 커졌다"면서 5만원권 발행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날 발행되는 5만원권은 가로 154㎜, 세로 68㎜로 새 1만원권보다 가로는 6㎜가 크고, 세로는 같으며 색상은 황색 계열이다.

한편 금융기관(은행, 우정사업본부 등) 대상 수요 조사에 따른 5만원권 신권 인출 수요액은 1조3530억원에 달했다.

한은은 이달 말까지 4000만장(2조원) 내외의 5만원권 수요 예측에 따라 신권을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된 신권은 은행과 우체국 창구 등에서 교환할 수 있고 한국은행 발권국(남대문로)과 각 지역본부 화폐교환 창구에서도 1인당 20장(100만원)까지 교환할 수 있다.

금융기관들은 5만원 입출금이 가능한 현금 취급기기(CD/ATM)를 점포당 1대씩 운영할 수 있도록 기기 교체를 진행 중이다.

일련번호가 빠른 5만원권 경매 방식은 다음달 중 세부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빠른 번호(AA*******A) 100만장 가운데 1∼100번은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하고 101∼2만번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경매가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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