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16일(09:2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한때 몇 조원대에 이르는 회사채 공모 펀드가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채 사태 등 회사채 펀드 손실경험, 시가평가 도입으로 인한 채권형 펀드 변동성 확대, 유동성 부족 등은 회사채 공모 펀드를 유명무실화 시켰다.
일련의 과정을 경험했던 황재홍 하나UBS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그동안 자본시장의 균형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공모 회사채 시장의 발전이 간과됐다"고 지적한다.
채권형 펀드의 부흥에 누구보다도 관심이 많은 황 본부장은 펀드 시장 활성화엔 매니저의 포트폴리오 구성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번 하반기는 매니저의 능력이 한층 더 중시될 장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시장이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시장에서 그는 '카멜레온' 같은 운용을 강조한다. 안정적인 것인 것만 쫓다보면 기회를 놓치기 일쑤라고 설명한다. 수익이 아주 많이 날 때는 리스크에 신경 쓸 수 있고 전략이 틀려서 다들 움츠릴 때에는 오히려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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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본부장은 '캐리(Carry)수익의 극대화'를 하반기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는 "채권 쪽에서 더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줄었다"며 "금리 베팅도, 리스크 관리도 아닌 적정한 듀레이션 범위 내에서 캐리 효과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엔 회사채 섹터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하반기운용을 위해 △경기 △통화정책 스탠스 △인플레이션 문제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물가에 대해서는 "공급 측면에서 3분기 이후 물가 우려가 가시화 될 것"이라며 "심리가 시장을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물가가 주요 변수로 부각되면 채권 금리도 급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대한투자신탁에서 채권운용을 시작, 10년간 이곳에 몸 담았었다. 2007년부터는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채권운용본부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