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수석들, '아반떼 하이브리드' 탄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6.1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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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양산 하이브리카 출시 맞춰...기존 '베르나 하이브리드' 차량 대체

청와대 수석비서관(차관급)들이 내달 8일부터 현대차가 본격 출시하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타게 될 전망이다.

녹색성장과 친환경 에너지 개발을 정책 화두로 내걸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참모진부터 국내 첫 양산 하이브리드차를 이용함으로써 녹색성장 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청와대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수석비서관들의 관용차를 포함해 관내 업무용 차량 중 일부를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석비서관들의 관용차를 `아반떼 하이브리드'로 바꾸는 방향으로 내부 검토 중"이라며 "세부적인 사항을 고려해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해 7월 전격적으로 수석비서관들의 관용차를 `베르나 하이브리드'(시범운행용)로 바꾼 바 있다. 청와대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도입할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베르나 하이브리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언제, 얼마나 도입할 것인지 등 세부 사항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2004년 시범용 `클릭 하이브리드' 50대를 정부에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510대의 `베르나'와 `프라이드'의 하이브리드 시범 모델을 정부에 공급했다.

9명의 수석비서관들 가운데 6명이 11개월 동안 소형차인 `베르나 하이브리드'를 타고 다녔다. 맹형규 정무수석과 정동기 민정수석만 건강상의 이유로 르노삼성 `SM5'와 현대차 `그랜저 TG'를 번갈아 이용했다. 박재완 국정기획수석은 경차 `모닝'을 이용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식 판매되는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최고출력 114마력에 연비는 가솔린 환산 22.2km/ℓ이다. 기존 시범용 `베르나 하이브리드'보다 실내 공간(축간거리)이 15cm 더 길고 출력도 21마력이나 더 높다.


업계 전문가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친환경 차량을 이용하는 것은 이 사회 미래 친환경 성장 동력의 이미지를 선명히 하는데도 필요하다"며 "대표기업인 현대차 등이 그린 카 개발에 더욱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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