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는 기본적으로 개별주가 또는 주가지수의 가격 움직임을 구조화한 파생상품이다. 주어진 조건을 만족했을 때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며 종결되는 형태다. 아이디어만 있다면 수많은 구조의 상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다양성을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에 출시된 상품은 스텝다운(Step-down)구조와 Step-down구조에 약간의 변형을 가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ELS라 하면 Step-down 구조가 전부인 걸로 아는 투자자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이러한 변화는 증권사들로 하여금 ELS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구조를 개발하게끔 했다.
또 기본적인 Step-down 구조에 수익률은 비보장형보다 낮지만 100% 원금보장 조건을 넣어 투자 안정성을 높인 구조, 기초자산 상승시에 조기상환 가능성을 높여 투자 원금 회전율을 높이고, 조기상환 조건이 충족되지 못해 만기상환이 될 경우 기초자산가격의 행사가격 이상 추가적인 상승에 대해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얻을 수 있게끔 상방을 열어버리는 'JUMP UP' 구조 등도 새롭게 출시됐다.
이제 투자자들은 과거의 한정된 ELS 상품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 중에서 시장에 대한 전망과 위험에 대한 자신의 성향에 맞춰 투자 상품을 선택 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ELS 상품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진 만큼 증권회사 영업점 담당자들이 각종 상품에 대하여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고객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더욱더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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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신문에 'ELS 주가조작'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만기시점에 ELS 헤지 운용을 맡았던 외국계 증권사가 동시호가에 매도물량을 쏟아내어 수익을 내며 상환될 수 있었던 상품을 원금손실로 끝나게끔 했다는 내용이었다. ELS시장이 서서히 회복해가는 시점에 부정적인 뉴스였다.
국내 금융상품시장에 ELS가 나온 지도 어느덧 6년 째다. 국내 증권사의 ELS 헤지운용 능력도 그 기간만큼 향상돼 최근엔 외국계 못지않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내용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투명해야 할 금융상품이 주가조작이라는 행위로 조금이라도 투자자의 신뢰를 잃게 된다면 ELS시장은 다시금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할지도 모른다.
이제 ELS시장도 한 단계 도약이 필요한 때다. 국내 증권사의 성장한 ELS 운용능력을 기반으로 자체 운용을 규모를 늘리고, 시장의 요구에 충실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개발에 전력을 다해 ELS투자자들로부터 칭찬받을 수 있는 상품을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쓰나미가 지나가고 쓸려버린 대지에 새로운 생명의 기운이 꿈틀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