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李대통령, 여의도 정치 존중해야"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6.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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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내대표 "李대통령, 정치 불신' 태도 고쳐야" 쓴 소리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이제부터 기업가적 정신에서 떠나 여의도 정치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열린 한국인터넷신문협회(i-Club) 창립기념 초청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의 여의도식 정치 거부감'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기업가 출신이고 정치를 오래 하지 않아 정치에 대한 불신을 많이 갖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고쳐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정치이고 경제만 갖고선 대한민국을 통합하고 국민과 소통하며 국가를 이끌어 나갈 수 없다"며 "이러한 점을 생각해 국민 소통과 통합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쇄신과 관련, 개각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의원 입각 가능성에 대해선 "의원을 최소 3~4명 입각시켜 국민의 소리를 정부 내에서 듣도록 해야 한다"며 "시종일관 여당 의원들의 입각을 청와대에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대통령은 가급적 내각을 전문가 출신으로 구성해 이끌어 나가길 바라는 것 같다"며 "여당 의원들의 입각을 건의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 쇄신방안과 관련해선 "지금 한나라당에 불고 있는 쇄신방안은 참으로 바람직한 것"이라며 "쇄신의 목소리가 나온 것 자체가 한나라당이 미래가 있는 살아있는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안 원내대표는 당.정.청간 소통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데 대해 "당이 청와대와 견제와 균형의 관계를 유지하고 나아가선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대통령을 만든 정당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도와주는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가 잘못하거나 소홀한 점은 잘 되게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원내지도부는 청와대와 정부에 대해 협력하면서 한편으론 적절한 견제를 이끌어내 한나라당이 중심이 되도록 정치를 이끌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정.청이 모두 같이 쇄신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 고통을 함께 나누고 그 곳에서 법을 만들고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한나라당의 지지도도 금방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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