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3년물 투자해도 좋을 시점"-삼성證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6.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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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충격 과민 반응…저가매수 노려

삼성증권 (46,650원 ▼850 -1.79%)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낙관적인 경기관으로 인한 긴축 전환 가능성으로 채권 금리가 크게 올랐지만, 실제 기준금리 인상은 올해 이후로 늦어질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과민한 반응을 보인 3년만기 국고채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003년에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변화가 시장의 예상보다 약 1년 이상 늦어진 경험이 있는데 저금리 정책이 경기 회복을 담보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한은 총재가 글로벌 경기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다 그간 정책의 효과가 지속된다는 보장도 없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위축될 수 환경에서 통화당국의 긴축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행 입장에선 유가나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버블을 우려했을 수도 있는데 실제로 한은 총재는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보다 원자재 가격상승이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더 관심을 갖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자금 흐름과 가격 움직임 자체가 사실은 실물 경제 내에서 투자 기회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며 "투자 기회가 없어 투자자들이 유동성을 풀면서 나타나는 통화 가치 하락에 대한 '헤지'에 몰두하는 경제 상황이 정상적 성장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한은이 실제로 통화정책을 방향 전환까지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고 보면, 만기 2~3년 구간 금리는 매우 매력적으로 국채 3년물 금리 4%대 중반에선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다만 적극적 경기부양 정책이 내년까지 시행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 부담을 장기금리가 일부 받아내야 하기 때문에 중·장기물 채권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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