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9일 울산 본사에서 16억달러 규모의 '해양 석유·가스 시추설비' 가운데 마지막 3호기의 출항식을 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전 10시 울산 본사에서 출항식을 갖고 설비 3기 가운데 마지막 설비를 출항시켰다.
당시 모든 해양설비 공사를 자국 업체에게만 발주했던 UAE의 관행을 깨고, 외국회사로 수주를 따낸 최초 사례였다. 지난 2008년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대 100여명이 근무할 수 있는 이 해양설비 세트는 하루 10억ft³(입방피트)의 천연가스와 우리나라 하루 원유사용량의 약 15%인 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 2010년 6월까지 현지에서 설치 및 시운전을 마친 뒤 생산에 들어가며, 생산된 가스는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움 샤이프에서 30km가량 떨어진 다스 섬(Das island)으로 운송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대 고정식 해양설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해양 분야의 뛰어난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이번 공사 수행은 UAE를 비롯한 중동지역의 대규모 후속 공사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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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항식에는 오병욱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장, 알리알 알 자르완(Ali R. Al Jarwan) 아드마옵코 사장 등 관계자 1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