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소유 여의도 노른자위 땅 주인 찾았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6.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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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페넌트승인, 매각입찰에서 최고가 써내

한국토지공사가 25년째 보유중인 서울 여의도 노른자위 땅이 주인을 찾았다.

9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열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 일대 8264㎡ 규모의 여의도 비축토지 매각 입찰에 3개 시행사가 참여, ㈜골든페넌트승인이 최종 낙찰사로 선정됐다.

낙찰금액 공개는 꺼리고 있지만 예정가격이 411억원이고 3개사가 경쟁한 점을 감안하면 매수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을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예측이다. 해당 토지는 토공이 지난 1984년 라이프주택으로부터 49억원에 사들인 학교시설용지로, 전체 면적은 1만6529㎡이며 토공과 캠코가 각각 8264㎡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신(新)도시계획 운용체계를 발표하면서 용도변경이 가능해짐에 따라 토공이 매각을 추진했으며 용도변경으로 사업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 시행사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몇몇 대형건설사들도 용도변경을 전제로 시공을 맡겠다고 나설 정도로 알짜배기 땅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땅의 개발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선 캠코가 보유한 땅을 공동으로 개발해야 서울시의 신(新)도시계획 운용체계에 맞춰 용도를 변경할 수 있다. 즉 ㈜골든페넌트승인이 캠코 땅을 매입하거나 캠코와 공동으로 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또 ㈜골든페넌트승인은 신도시계획 운영체계에 맞게 용도변경을 직접 진행해야 하며 매수가격도 용도변경 후 다시 감정평가액을 평가해 정산해야 해 땅값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자금이 장기간 묶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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