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총재 "위기 뒤 인플레 대책 마련해야"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6.0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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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9~10월 턴어라운드, 상반기 회복"

IMF총재 "위기 뒤 인플레 대책 마련해야"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8일(현지시간)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가 끝난 뒤 급속한 인플레이션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트로스-칸 총재는 이날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 "글로벌 경제의 회복 전환점은 올 가을(9, 10월)이며, 가장 신뢰있는 회복 시나리오는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경기침체 종료후 급속한 인플레이션 위험은 실질적인 위험"이라며 "전세계 경제가 위기 종료후를 고민하는 것은 결코 빠르지 않다"면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MF는 지난 4월 전세계 경제 성장률이 올해 -1.3%를 기록한 후 내년 1.9%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세계 경제 회복은 금융 부문의 부실의 청산에 달려있다"면서 "금융권 부실 청산에 속도를 높이지 못할 경우 경제에 가장 큰 하강 위험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전세계 금융권 부실이 내년 말까지 4조1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많은 정부들이 이미 충분한 경기부양책을 펼쳤다"면서 "앞으로 남은 문제는 막대한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를 다루는 것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멕시코, 폴란드, 콜롬비아 등이 올바른 재정정책을 폈지만 앞으로도 IMF의 지원을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로스-칸은 신흥시장국들은 경제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채무불이행에 따른 국가부도 위험에 직면할 수 있고 지역과 세계경제에 주름을 키울 수도 있는 우려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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