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스마트그리드', 바빠진 기업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6.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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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업무협약 앞두고 美 출장 러시.. 해외기업과 협력 추진도

정부가 68조원 규모의 내수 시장을 창출하고 연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내용의 '한국형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비전'을 지난 5일 발표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8일 스마트그리드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 협회 대부분 회원사들은 이달 14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부 간 스마트그리드 업무 협약을 앞두고 이번 주말 미국 출장길에 오른다.



스마트그리드 협회에는 한국전력 (21,950원 ▼250 -1.13%)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 LG전자 (110,100원 ▲600 +0.55%),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 삼성SDI (376,500원 ▲4,500 +1.21%), GS건설 (19,160원 ▲80 +0.42%), LS산전 (153,100원 ▼300 -0.20%) 등이 가입돼 있고 구자균 LS산전 사장이 초대 협회장을, 한전 부사장 출신의 문 호 씨가 상근 부회장을 맡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협회 회원사들은 이번 미국 출장길에서 미국의 전미스마트그리드협회(Gridwise Alliance)와 협력 채널 구축을 비롯한 민간 차원의 협력 촉진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스마트그리드 선두주자로 꼽히는 LS산전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협회 사무국은 이달 말을 목표로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다.

'지능형 전력망'을 뜻하는 스마트그리드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며 에너지효율을 최적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지능형 전력망과 연결된 세탁기가 전기요금이 가장 싼 시간대에 자동으로 작동하고 TV나 에어컨을 켜면 거실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사용 중인 전기요금을 실시간 확인하는 식이다.


정부가 '녹색성장'의 한 축으로 스마트그리드를 집중 육성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해외기업과 손을 잡기 위한 움직임도 가시화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각광 받으면서 국내 기업과 외국 기업이 합작사를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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